• 사카린은 정말 몸에 해로울까?
  • 이원종 강릉원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1024호 | 2019.09.18 10:56 | 조회 1042 | 공감 0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장 유혹적인 것. 달콤한 음료수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마음 내킬 때마다 음료수를 마시고는 한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꺼림칙함이 있다.

     바로 음료수에 들어간 인공감미료가 몸에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실제로는 어떨까?



    달콤한 인공감미료. 과하게 먹는 것은 좋지 않지만, 무조건 두려워하는 것도 좋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절임식품, 젓갈, 김치, 체출조정용 조제식품, 시리얼류 등에 사카린이 사용된다.



      최초의 인공감미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감미료는 무엇일까? 사카린(saccharine)이다.
    사카린은 1879년 2월, 존스 홉킨스 대학의 화학 교수인 아이라 렘슨과 그의 제자 콘스탄틴 팔베르 크가 우연히 발견했다. 팔베르크는 타르에 포함된 화학물질의 산화 반응을 연구하던 대의 일. 하루는 실험 후 손을 씻지 않고 빵을 먹다가 단맛을 느꼈다. 이 단맛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다음날 실험기 구를 조사한 그는 새로운 물질을 찾아냈고, 렘슨과 공동논문으로 발표했다.

    사카린의 탄생이다.




      사카린은 발암물질?  


    사카린의 당도는 설탕의 300배. 여기에 칼로리 부담 없이 우리 몸 밖으로 배출된다는 장점이 있어 다이어트나 당뇨 식품 등에 널리 사용되어 왔다. 그런데 1977년, 캐나다에서 쥐를 대상으로 사카린을 투여한 결과 방광암에 걸린 쥐가 나왔다는 연구결 과가 발표되면서 혼란이 시작됐다.
    미국 식품의약청은 즉시 사카린의 사용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 법에는 동물이나 인간에게 암을 유발하는 물질은 무조건 식품에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었다.
    예상외로 큰 반발이 터져 나왔다. 사카린 사용을 금지시키면 당시 미국식의 다이어트 식품을 제조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기 때문이었다. 미국 의회는 결국 사카린을 계속 사용하되 “이 제품의 사용은 당신의 건강에 해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 제품은 동물실험 결과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결정된 사카린을 함유하고 있습니다.”라는 경고문을 표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그런데 이 연구결과에 의문을 가진 과학자들이 많았다. 그들의 연구 결과, 캐나다의 사카린 동물실 험은 사카린을 지나치게 고농도로 투여한 비현실적인 조건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광범위한 실험이 진행됐고 정상적인 사용 농도와 사용 방법이라면 사카린은 인체에 해가 없다는 새로운 결론이 내려졌다. 미국 의회는 2000년에 사카린에 대해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했던 법안을 철회했으며, 그다음 해인 2001년엔 미국 식품의약청이 사카린을 안전한 물질로 인정했다. 사카린이 안전한 물질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데 무려 20여 년이 걸린 것이다.
    이후 2010년 12월에는 미국 환경보호청이 사카린을 ‘인간 유해 물질’의 명단에서 제외했다.

    오늘 날에는 국제암연구소, 미국 독성물질 관리 프로그램 등에서도 사카린을 발암성 물질이 아니라고 규정짓고 있다. 사카린은 이제 전 세계에 걸쳐 사용 중이다.







      우리나라는?  

     
    우리나라에서 사카린의 사용이 사회적인 이슈가된 것은 1980년대 후반. 국내 언론에 사카린의 유해론이 보도된 후 소비자 단체가 가세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후 절임식품류, 청량음료, 어육가공품및 특수영양식품에만 사용토록 규제가 강해지면서 사카린을 사용할 수 있는 식품의 범위는 크게 줄어 들었다.
    현재 학계의 오해는 풀렸지만, 소비자단체의 입장은 다르다.
    “‘사카린을 기준량 이하로 소비하면 인체에 해가 없다는 것이 곧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는 합성첨가물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한다. 이렇듯 합성감미료인 사카린에 대해 무조건인 거부 반응을 보이는 한국 소비자는 여전히 많다.
    해결책은 무엇일까.
    가장 좋은 방법은 사카린의 사용범위를 확대하더 라도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소비자들이 사카린 함유 제품 여부를 쉽게 알고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 이를 위해서는 ‘사카린 첨가 식품’을 소비자들이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표시 기준(명칭, 함량, 활자크기)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자주 먹는 식품은 사카린 섭취량을 정기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 종합적인 과다 섭취가 우려될 경우, 사카린 허용 품목과 기준을 조정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본 콘텐츠의 내용 일부는 신문에 맞추어 수정됐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있습니다.







    이원종 강릉원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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