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생활로 늘어나는 손목터널증후군
  • 김형자 과학칼럼니스트 | 1044호 | 2020.02.12 11:00 | 조회 656 | 공감 0

    스마트폰과 컴퓨터 없이는 못 사는 시대다. 그 덕분에 사람들의 생활은 더 편해졌지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있다. 바로 손목터널증후군의 증가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신경써야 하는 손목터널증후군. 왜 생기는 증상이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끝으로 이어진 신경이 손목에서 눌려 저림이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우리의 손목에는 약 3cm 길이의 수근관이라는 통로가 있는데 그 속에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인대들과 손가락이나 손바닥의 감각을 담당하는 정중신경이 지나간다.그런데 나이가 들거나 반복적으로 손목을 사용하면 인대가 두꺼워지게 되고, 이 때문에 수근관이 좁아지면서 정중신경을 압박해 손이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인대가 두꺼워져 손목의 터널에 압박을 가하고, 터널 안에 있는인대와 신경이 자극을 받아 마비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단순한 노화 현상 아냐

    그동안 손이 저리는 증상은 그동안 단순한 노화 현상(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증상)으로만 여겨왔다. 그런데 오랜 세월 가사를 해온 가정주부, 바이올린 연주가나 이발사, 미용사, 운전사, 화가, 조각가 등에게서 손 저림이 흔하게 나타나면서 직업적으로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잘 걸리는 질환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보통 30~60세 사이의 남녀 모두에게 발생하지만, 남성보다 여성이 5배 이상 많다. 반복적으로 집안일을 하는 40~60대 주부에게서 자주 나타나며, 특히 일이 몰리는 명절 연후가 지난 무렵에 증상을 호소하는 주부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핸드폰과 컴퓨터의 대중화로 남성이나청소년까지 확대되고 있다. 키보드를 치는 동작은 자연스레 어깨 근육을 긴장하게 만든다. 컴퓨터를 오래사용하다 보면 등과 어깨, 뒷목이 뻐근하고 쑤시는 이유다.



    ▶증상이 나타나는 방식

    사람의 뼈는 모두 206개. 그 가운데 한쪽 손에만 열네 개의 손가락뼈와 다섯 개의 손바닥뼈, 그리고 여덟개의 손목뼈가 있다. 비율로 보면 전체 뼈의 4분의 1이 양쪽 손에 몰려 있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뼈들이움직일 수 있도록 수많은 힘줄과 인대도 있다. 만약 이힘줄과 인대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염증이 생기고, 염증으로 붓게 되면 다양한 손목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처음에는 손가락 끝만 저리지만, 증상이 점차 진행되면서 손바닥, 팔까지 저려온다. 다만 새끼손가락은 저리지 않는데, 새끼손가락에 정중신경이 없기 때문이다. 주로 엄지, 둘째, 셋째 손가락이 저리거나 엄지손가락과 다른 손가락이 잘 맞닿지 않으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만약 잠잘 때 손이 저리고 통증이 심해 깨어날 경우 손을 주무르거나 털어줄 때통증이 가라앉는 증상을 경험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손목을 보호하는 습관이 중요

    손목터널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평소 손목을 보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터널이 압박을 받아서 나타나는 증상이니 손목이 구부려진 상태로 장시간 있어서는 안 된다. 손목을 뒤로 젖히는 것도 좋지 않고, 똑바로 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특히 컴퓨터 작업을 할 경우 올바른 키보드 사용이 중요하다. 손목과 키보드의 높이를 비슷하게 맞춰 손목에 각이 생기지 않도록 하고, 마우스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는다. 또 손목을 자주 쉬게 하고 손가락 등을 움직이며 마사지를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손이 저리는 증상은 일시적이고 경미하게 시작하므로 초기에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드물다. 하지만 손 저림 증상을 방치하면 신경막 조직이 변해서 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지기 쉽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손목 보호대를 약 1-2주 정도 고정시켜 착용하거나 소염제 등을 복용해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칭과 물리치료로 치료할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해지는 것 같다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을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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